일본 언론이 코스타리카전 맹활약의 주인공 가가와 신지(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FIFA 랭킹 47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FIFA랭킹 34위)와 친선경기서 3-1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키프로스와 평가전에서 1-0 신승을 거둔 일본은 이날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전반 31분 코스타리카에 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3-1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베테랑'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와 가가와, 가키타니 요이치로(세레소 오사카)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특히 가가와는 역전 결승골뿐만 아니라 이날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일본 축구 전문지인 게키사커는 온라인판을 통해 "컨디션 최악이었던 가가와가 완전부활의 조짐을 보였다"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지난 키프로스전 부진을 두고 시차 적응 등을 이유로 '최악의 컨디션'이라고 평가했던 가가와의 인터뷰를 인용한 게키사커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팀의 일원으로서 기대에 부응했다"고 반가움을 전했다.
가가와는 "기회를 만든 방법이 좋았다. 3명의 움직임이 연결될 수 있었고 모두가 슈팅으로 엮어나갈 수 있었다"고 팀 동료들과 기쁨을 공유했다. "무엇보다 전개해가는 흐름 가운데서 골을 넣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실점 없이 지켜낸 결과 역전할 수 있었다. 실점 없이 지켜줘 감사한 마음"이라며 수비진에게 공을 돌린 가가와는 전반전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과제로 남겨두겠다"고 짤막하게 덧붙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 그리스와 함께 C조에 편성된 일본은 오는 7일 잠비아와 친선경기를 가진 후 브라질 상파울루 북서부의 이투로 이동해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