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은 비로 연기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 비는 예보에 따르면 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 주중 3연전에 휴식일을 가졌다. 그 사이 내홍을 겪으면서 수석코치가 자리를 내놓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다행히 주말 3연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데는 성공했다.
지난 주 토요일 경기에서 롯데는 29안타로 한국 프로야구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창 뜨거웠던 롯데 방망이는 지난 달 주전선수들이 대거 감기에 걸리면서 차갑게 식었는데 다시 달궈지기 까지는 2주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김시진 감독은 3일 경기가 연기되자 "득이될지 독이될지는 모른다. 타자들 타격감은 올라왔지만 막상 경기를 해보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 덕분에 롯데 선발로테이션은 다소 여유를 찾게 됐다. 당분간 롯데는 선발투수 4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리기로 한 상황, 비가 와서 조금은 쉬는 날이 생겼다. 일단 3일 선발투수였던 송승준이 뒤로 빠지고 4일 경기는 장원준이 선발로 예고됐다.
하지만 타자들은 다소 아쉽게 됐다. 모처럼 타격감을 끌어 올렸는데 만약 비가 계속돼 이번 주중 3연전에 또 쉬게 된다면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이미 1주일 전 푹 쉬었던 롯데이기 때문에 굳이 휴식이 필요한 타이밍은 아니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선수단에 돌았던 감기가 싹 물러나고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던 시점이었다. 타격감이 계속 유지되어야 할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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