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김병현, 예전 모습만 생각하면 안 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03 17: 52

"예전의 모습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선동렬 KIA 타이거즈 감독이 김병현(35, 투수)을 향해 애정어린 충고를 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김병현은 KIA 이적 후 두 차례 1군 마운드에 올랐으나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사구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선동렬 감독은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첫 등판보다 두 번째 등판이 더 나은 모습이었다"면서 "김병현의 전성기를 직접 보지 못해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나이가 있으니 힘보다 제구력으로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이가 있는데 예전 만큼 되겠나. 예전의 모습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세게 던진다고 구속이 나오나. 베테랑 선수라면 현실에 맞게 던져야 한다. 그게 세상 살아가는 방식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선동렬 감독은 최영필의 관록투에 대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최영필은 1일 광주 NC전서 1⅓이닝 무실점(1탈삼진) 완벽투를 뽐내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만 하면 '한 줄기 희망'이라고 표현해도 될 듯.
최영필은 김태영, 심동섭과 함께 KIA 계투진의 한 축을 맡을 예정. 선동렬 감독은 "최영필이 생각했던 만큼 잘 던졌다. 2군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잘 해줬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필승조 구축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던 선동렬 감독은 "최영필이 가세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1이닝씩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마흔 넘어 그 정도 던지면 대단한 것"이라는 게 선동렬 감독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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