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법칙', '정글'의 전설 재현할 수 있을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6.03 17: 58

'정글의 법칙' 도시 버전 '도시의 법칙'의 생고생이 시작된다.
'도시의 법칙'은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하고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이지원 PD를 비롯해 배우 김성수, 이천희, 정경호, 백진희, 가수 문(로열파이럿츠), 에일리, 존박 등이 참석했다.
'도시의 법칙'은 익숙한 서울에서 벗어나 돈 한푼 없이 낯선 도시 뉴욕에 떨어져 살아가야하는 콘셉트로 도시인들에게 정말 중요한 인간관계와 소통에 대해 담는 예능프로그램.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정글의 법칙'의 생존을 도시로 옮겨간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정글의 법칙'만큼의 생고생이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참석한 출연진은 입을 모아 뉴욕에서의 우여곡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맏형 김성수는 "너무 힘들어서 벼랑 끝까지 갔다"고 토로할 정도. 그는 "먼저 비행기표를 끊어야하는 건가 고민하는 상황까지 있었다"며 "촬영 2주차가 됐을 때 감독님이 '꼭 이맘때만 되면 이러더라'고 하더라. 짜증도 나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멤버들도 구체적인 사연을 이야기했다. 문은 "쓰레기까지 뒤졌다"며 "이천희 형이 유용한 물건으로 만들어줘서 보람되긴 했지만, 처음엔 힘들었다"고 밝혔다. 백진희도 "씻을 때 찬물밖에 안 나오더라. 찬물로 20일 넘게 샤워하며 가장 힘들었다. 베개와 침대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고 돌아온 뉴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천희도 "너무 배가 고프더라. 돈도 없고 먹을 것도 없었다. 말도 안되는 먹을거리로 3일을 버텼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촬영 후기는 이러한 생고생과 리얼이었다. 이들은 '정글의 법칙'이 맨몸으로 거친 정글에서 생존하듯, 도시 한가운데에 떨어져 스스로의 힘만으로 살아남았다. 리얼한 촬영은 의외의 그림을 만들어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엿본 '도시의 법칙'은 이러한 생고생과 리얼을 바탕으로한 '정글의 법칙'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림이었다.
특히 '도시의 법칙'이 '정글의 법칙' 만큼의 성공을 꿈꿀 수 있는 이유는 이 프로그램이 '정글의 법칙'을 만들어낸 이지원 PD의 새 작품이기 때문. 관계자들이 "그림을 만들어낼 줄 아는 연출가"라고 말하는 이지원 PD가 뉴욕을 배경으로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지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시의 법칙'은 정글에서의 이야기만큼이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뉴욕에서의 리얼한 생고생에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11일 오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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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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