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이 선발투수 우규민과 임정우를 감싸 안았다.
양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훈련을 마친 후 “규민이와 정우가 한 행동을 이해한다. 문제될 게 아니라고 본다”며 “선수가 경기에서 져도 멍하게 가만히 있기보다는 저런 모습을 표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정우는 지난 5월 30일 목동 넥센전에서 조기 강판된 후 덕아웃 안쪽을 향해 글러브를 던졌다. 우규민 또한 지난 1일 목동 넥센전에서 교체된 후 덕아웃에 들어가다가 글러브를 던진 바 있다. 이 모습이 중계방송 카메라에 명확히 찍히며 화제가 됐다.

양 감독은 “나도 투수 출신이니까 규민이와 정우가 당시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잘 안다. 때문에 둘에게 글러브를 던진 것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 일요일 경기 끝나고 규민이와 함께 버스를 타러갔는데 당시 나눈 이야기도 볼배합에 대한 것 뿐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양 감독은 “만일 둘이 글러브를 던지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면 팀 규정에 따라 벌금도 내고 혼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일은 규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임정우와 우규민을 변호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선발진 변화는 없다. 휴식기 후에도 티포드 우규민 리오단 류제국 임정우가 선발진에 자리할 것이다”면서 “2주 정도 후에 김광삼과 신정락이 합류할 수는 있지만 당장은 투수진과 야수진 모두 큰 변화 없이 간다. 이병규(9번)도 2주 후에는 돌아올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앞으로 한 달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변화를 주려고 한다. 외국인 교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외국에 스카우트를 보내지 않은 상태다. 물론 리스트는 가지고 있지만 교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지금 시점에선 좋은 외국인선수를 구하기 힘들다 ”고 했다.
결국 LG는 오는 6일 잠실 KIA전을 시작으로 휴식기 없이 펼치는 30경기 결과에 따라 성적과 리빌딩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