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있는 선수가 왔으니까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한화 김응룡 감독이 조인성 트레이드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화는 3일 오후 내야수 이대수와 외야수 김강석을 보내는 조건으로 SK 베테랑 포수 조인성을 받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해부터 줄기차게 포수 트레이드를 추진해온 한화가 마침내 포수 영입을 성사시켰다.
이날 사직 롯데전이 우천 연기된 가운데 트레이드가 공식 발표났다. 김응룡 감독은 "조금 전에 최종 결정났다. 지난해부터 트레이드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가 포수를 요구했는데 SK에서 트레이드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그런데 오늘 아침 SK에서 먼저 요청을 해와서 트레이드를 하게 됐다. 구단에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SK의 트레이드 요청을 받은 한화 구단이 김 감독에게 제의한 끝에 수락받았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 포수가 약하다. 어린 선수들이 실수가 많았는데 경험이 많은 조인성이 오게 됨으로써 우리 포수들이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경험을 살려서 우리 애들한테 많이 지도해줬으면 좋겠다"며 "타자보다는 포수로서 전력에 필요하기 때문에 데려온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성의 영입이 당장의 전력은 물론 정범모와 김민수 등 젊은 포수들의 기량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그러나 1군 복귀 시기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조인성은 지난 4월 중순 손가락 부상을 당한 이후로 1군에서 말소돼 2군 경기에도 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응룡 감독은 "조인성이 한 달 이상 경기를 안 뛴 상태다. 2군에서 몇 경기 해본 뒤 1군에 올릴 것이다. 몸 상태를 보고 2군 감독의 보고를 받은 뒤 1군 복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인성은 4일 오전 11시 한화의 원정 숙소인 부산 농심호텔을 찾아가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경산으로 이동해 삼성과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조인성이 8위로 고전하고 있는 한화의 반등 세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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