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극의 대명사'로 불리는 배우 장서희가 더 처절한 복수극으로 돌아왔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에서는 복수의 시작을 알리는 일련의 사건들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백연희(장서희 분)는 아버지 백철(임채무 분) 때문에 사랑하는 연인을 잃는 비극을 맛봤다. 탐탁지 않은 남자와 사는 연희가 못마땅했던 백철이 강제로 연희를 데려가려 했고 그런 연희를 잡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가던 동현(정민진 분)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

이후 '뻐꾸기 둥지'는 3년 후의 모습을 그려냈다. 새로운 남자를 만나 결혼을 앞둔 연희의 모습이 그려졌고 결혼식 전, 심하게 앓는 연희의 모습으로 또 한 번의 비극을 예고했다.
결국 비극은 결혼식 당일 벌어졌다. 연희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걸어가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그가 쓰러진 자리에는 피가 낭자했다. 결국 그는 아이를 더이상 낳을 수 없게 됐다.
또 다시 '뻐꾸기 둥지'는 3년 후의 모습을 보여줬다. 동현의 납골당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연희와 동현의 여동생 이화영(이채영 분)의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 펼쳐질 처절한 복수극의 서막을 알렸다.
장서희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통해 '복수극의 대명사'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랑과 강한 인상을 심어줬기 때문. 그런 그가 4년 만에 복귀작으로 더욱 처절해진 복수극을 선택했다.
'아내의 유혹'에선 복수를 하는 입장이었다면 이번 드라마에선 복수를 당하는 입장으로, 그리고 '아내의 유혹'에선 자신을 버린 남자에 대한 복수였다면 이번엔 '아이'를 둘러싼 더 처절해진 복수로 변했다.
아직 '뻐꾸기 둥지'는 복수의 시작을 보여줬을 뿐이다. 그 처절함은 회를 더해가면 더해갈수록 모습을 드러낼 것. 과연 그 처절함이 '뻐꾸기 둥지' 막바지에 있을 감동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막장 논란에 휩싸일지는 두고봐야 할 듯 싶다.
한편 '뻐꾸기 둥지'는 친오빠를 죽음으로 내몬 여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대리모를 자처한 여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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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둥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