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실패는 없다. 윤성환(삼성)이 데니스 홀튼(KIA)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웃었다. 시즌 첫 패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낸 귀중한 승리였다.
지난 3월 29일 대구 삼성-KIA전. 윤성환은 2009, 2010년에 이어 데뷔 후 세 번째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윤성환은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일본 프로야구 다승 1위 출신 홀튼은 6이닝 1실점(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호투하며 국내 무대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후 66일 만에 두 번째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윤성환은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1실점(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호투를 뽐냈다. 시즌 4승째. 4월 25일 목동 넥센전 이후 4연승 질주.

총투구수 10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5개. 최고 142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윤성환은 4회 무사 1,3루서 박기남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준 게 전부였다. 삼성은 2회 이지영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와 5회 채태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윤성환의 4승 사냥을 지원했다. 윤성환은 2-1로 앞선 7회 2사 후 좌완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차우찬, 안지만, 임창용 등 필승 계투조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홀튼의 역투도 돋보였다. 홀튼은 7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3실점(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역투했으나 타선 침묵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째. 지난달 16일 광주 삼성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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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