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테임즈, 홈런=승리 공식 또 통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6.03 22: 01

NC 다이노스 내야수 에릭 테임즈가 자신의 승리 공식을 다시 재연했다.
테임즈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회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서 금민철을 상대로 우중간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개인 14호포이자 2번째 그랜드 슬램이었다.
테임즈는 금민철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제대로 휘둘러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1회 4점을 먼저 뽑은 NC는 넥센에 계속해서 쫓겼으나 리드를 내주지 않고 7회 박민우의 달아나는 적시타까지 더해 5-3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테임즈는 14개의 홈런을 때려냈는데 그가 홈런을 친 13경기에서 팀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테임즈가 홈런을 치면 팀이 승리한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가 이날도 통했다. 테임즈는 이날 7회에도 결정적인 우월 2루타를 날린 뒤 박민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테임즈는 4월에도 25경기 타율 3할7리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5월 돼서는 3할6푼8리로 말그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볼넷에 비해 삼진이 많았던 나쁜 선구안도 거의 일대일 비율로 좋아졌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도 타율 3할7푼의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팀은 테임즈의 기분좋은 만루포를 앞세워 홈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1위 삼성이 KIA를 꺾으면서 1위와의 승차를 벌리지는 못했으나 대신 4위 넥센과의 승차를 벌리며 상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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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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