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이방인’ 진세연이 정체를 밝혔지만 그의 행보는 여전히 의심스럽다. 이종석 앞에서는 연약한 송재희로, 박해준 앞에서는 차가운 한승희로 연기하고 있는 것.
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 10회에는 첫사랑 재희와 밀항을 시도하는 박훈(이종석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에 재희는 “안 돼 훈아 우리 돌아가야 돼. 우린 절대 빠져나갈 수 없어”라고 밀항을 만류했지만, 훈은 재희를 지켜주겠다고 다짐하며 핑크빛 미래를 꿈꿨다.

그러나 이때 차진수(박해준 분)에게 붙잡힌 박훈과 재희. 재희는 머리를 맞고 기절한 훈을 안타깝게 바라봤지만, 이내 차진수 앞에서는 발톱을 드러내며 카리스마 넘치는 단호함을 보였다.
차진수는 이 기회를 통해 박훈에게 재희가 차지하는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차진수는 재희를 볼모삼아 협박, “첫 번째 장석주 심장을 네가 수술하는 거야. 두 번재 한승희가 송재희라는걸 누구도 알아서는 안 돼.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항상 지켜보고 있단 걸 명심해야 돼”라고 신신당부했다.
겨우 한국으로 돌아온 박훈은 또다시 재희와의 탈출을 꿈꿨지만, 재희는 “이 세상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어. 내가 널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내가 너 만나려고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렇게 겨우 만났는데 왜 내 말을 안 들어”라고 눈물을 흘리며 박훈을 만류했다.
이에 “나는 네가 시키는대로 할게”라고 다짐한 순애보 박훈. 과연 박훈을 쥐락펴락하는 송재희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 박훈(이종석 분)과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 분)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메디컬 첩보멜로드라마다.
min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