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뛴다’ 홍왕석 소방관 사연 방송, 소방관의 숙명이란!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6.03 23: 32

‘심장이 뛴다’가 전남 장성요양병원 화재에서 소방관의 의무를 다한 홍왕석 소방관의 사연을 공개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심장이 뛴다'에는 아버지 대신 14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홍왕석 소방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당시 홍왕석 소방관은 출동 명령을 받은 소방관으로서 화재현장에 있었지만, 누구에게도 아버지가 있음을 알리지 않고 묵묵히 현장을 수습했다. 다른 환자를 이송하고 뒤늦게 아버지를 찾았지만, 그의 부친은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었다.

홍왕석 소방관은 “기본적인 현장 활동을 하고 아버지를 찾으러 갈 생각이었다. 그러다 보니까... 솔직히 마음이 좀 많이 아팠다”며 울컥해 말을 잇지 못했다.
소방관의 의무를 다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인명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아버지를 찾는 것을 미룰 수밖에 없었던 것.
참 슬프고 무거운 소방관의 숙명. 분초를 다투는 구조현장에서 그가 얼마나 갈등했을지 동료들은 알고 있다. 이에 김광명 소방관은 “홍왕석 소방관이 아버지 확인하는걸 옆에서 보고 마음이 아팠다. 많이 우시더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첫 방송된 '심장이 뛴다'는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 등을 통해 사회에 경종을 울렸지만, 최근 폐지가 결정돼 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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