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제시카&크리스탈', 이제 얼음공주들은 없다 [종합]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6.04 00: 00

'얼음공주'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정자매의 이미지는 편견이었다. 차갑고 무뚝뚝 할 줄만 알았던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어느 20대와 마찬가지로 유쾌한 에너지를 갖고 있었다. 정자매의 진솔한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3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제시카&크리스탈'에서는 제시카와 크리스탈이 두 사람을 위한 집으로 입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도도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정자매는 내숭 없는 진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 두 사람은 본격적인 방송에 압서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는 소감을 밝혔다. 제시카는 “친구가 되는, 언니가 되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탈 역시 “꾸며지지 않은 모습을 많이 비춰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무대를 벗어나니 평범한 소녀들이었다. 서로 맛집을 공유하는 취미를 가졌으며 틈만 나면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귀여운 자매였다. 두 사람은 둘만의 공간이 생겼다는 기쁨에 들뜬 모습으로 집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40분 간의 침묵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정자매였다. 하지만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눈만 마주치면 장난치기 바빴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두 사람은 호피무늬 바지 하나로도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크리스탈이 언니 제시카의 성화에 못 이겨 호피무늬 내복 바지를 입게 된 것. 입기 싫은 자와 입히고 싶은 자의 신경전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어 이들은 화보 촬영 차 떠난 미국에서 잠깐의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카메라를 향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기쁨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함께 쇼핑하고 맛있는 것들을 먹는 등 평범한 시간을 열심히 즐겼다.
또 크리스탈은 언니 제시카의 26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갑작스러운 크리스탈의 축하에 제시카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크리스탈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진한 포옹으로 서로의 고마움을 나눴다. 제시카는 눈물바다가 된 모습에 “누가 보면 우리 술 먹은 줄 알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제잔진은 방송 말미 크리스탈에게 “만약에 언니가 다음달에 결혼을 한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서로의 소중함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크리스탈은 “안될 것 같다”는 대답과 동시에 눈물을 보였다. 평소 정자매는 ‘친하지 않다’는 오해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였다.
아직 제시카와 크리스탈의 매력을 다 알기에는 1회만으로는 부족한 듯 하다. 앞으로 남은 방송을 통해 정자매는 유쾌하고 솔직하게 본인들의 일상을 여과 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청자들은 '제시카&크리스탈'을 통해 얼음공주들이 아닌 유쾌발랄 소녀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시카&크리스탈'은 걸그룹 소녀시대와 f(x)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제시카(정수연)와 크리스탈(정수정) 자매의 일상을 밀착 취재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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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크리스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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