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행' 김강석, "트레이드는 큰 기회, 도전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04 06: 13

"큰 기회라는 생각을 하고 도전해보겠다".
한화 외야수 김강석(29)이 SK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김강석은 지난 3일 내야수 이대수와 함께 포수 조인성과 2대1로 트레이드돼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조인성과 이대수라는 중량감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김강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미지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제물포고-경성대 출신으로 지난 2009년 2차 6번 전체 4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강석은 입단 당시 우투좌타 내야수였다. 2009년 첫 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73경기 타율 3할4푼5리 22도루로 가능성을 보이며 2군 올스타에도 발탁됐다. 2010년에도 2군에서 60경기 타율 3할3푼2리 21도루로 정확성과 빠른 발을 자랑했다. 1군 성적은 2009~2010년 2년간 총 6경기 7타수 1안타 타율 1할4푼3리.

김강석은 "입단 초에는 2군에서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군대가기 전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군복무를 마친 뒤에도 부상으로 계속 꼬이며 안 풀렸다"고 돌아봤다. 어깨와 발목 부상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부상에서 벗어났고, 경기에서 뛸 수 있는 기회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김강석은 "그동안 부상 때문에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SK로의 트레이드가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화에 대한 애정이 컸기에 아쉬움도 있다. 2군 시절 유망주라고 평가하고 응원해주신 한화 팬들에게 성공하는 모습으로 보답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는 속내도 털어놓았다. 한화 관계자도 "구단에서 어린 선수들을 키우게 되다 보니 김강석처럼 나이가 조금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한 면이 있다. 가능성은 있는 선수"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다. 김강석은 지난해 군제대 후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내야수로는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내야수보다는 타격 쪽에서 승부를 보기로 했다. 방망이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외야수로 전향할 수 있었다"는 게 김강석의 자신감이다.
그는 "컨택에는 자신있다. 악바리처럼 해서 쉽게 죽지 않는 스타일이다. 빠른 발도 장점"이라며 "단점이라면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해 경기감각이 떨어지고, 체력적으로도 부족함이 있다. 몸 관리를 잘 해서 한 번 도전해 보겠다"는 말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강석은 "고등학교를 인천에서 나왔는데 SK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겠다. 타격이면 타격, 도루면 도루, 수비면 수비 확실하게 하나 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항상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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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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