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빅맨', 다윗 강지환 VS 골리앗 최다니엘..거인은 무너질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6.04 07: 40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 또다시 시작됐다. 현실 속 다윗은 거인, 골리앗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극본 최진원 연출 지영수)에서는 대기업의 힘으로 중소기업을 누르려 하는 강동석(최다니엘 분)과 이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김지혁(강지환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지혁은 강동석을 향한 반격에 성공하는듯했다. 그간 동석에게 매번 당하기만 했던 지혁은 동석에게 당했던 그대로 동석의 뒤통수를 치며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다.

지혁은 미라(이다희 분)를 이용해 동석이 가지고 있던 서류를 빼돌렸고 이를 이용해 강동석의 비리를 폭로했다. 이 목적은 단 하나. 회사 회생을 위해 지혁이 법정관리인이 되는 것이었다. 지혁의 사기죄 집행유예로 법정관리인 자리를 빼앗는 것이 어려운 듯 보였으나 결국 지혁의 진심을 엿본 부장판사는 지혁에게 법정관리인 자격을 맡겼다.
이처럼 이제 성공하는 듯한 지혁의 복수는 동석의 거대한 힘 앞에 또다시 흔들려야 했다. 동석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 지혁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한 것. 동석은 대기업 오너들의 모임에서 부탁을 하며 지혁의 매장에 그 어떤 상품도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놨다. 그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대기업의 힘을 과시하며 압박, 순식간에 지혁의 매장은 망할 위기에 처했다.
어마어마한 힘 앞에서 지혁이 방법을 찾은 것은 진심. 그는 자신이 과거 도와줬던 중소기업 우유 업체 사장을 찾아가 그를 진심으로 설득했고, 이에 흔들린 중소기업 사장은 다른 중소기업 사장들과 힘을 합쳐 지혁을 도와줬다.
하지만 동석은 돈으로 지혁의 진심을 누르려 했다. 그는 노숙자를 돈으로 섭외해 우유를 먹고 식중독에 걸린 것처럼 연출해 지혁과 중소기업 사장 모두를 위기에 빠뜨렸다.
지금까지의 '빅맨'도 그래 왔지만 이날 방송은 유독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연상케 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성서에 등장하는 이야기로 조그만 소년이 우람한 거인을 돌멩이 하나로 때려눕혔다는 이야기다. 흔히 거대한 힘과의 싸움에 이용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빅맨' 속 강지환과 최다니엘의 대결 역시 이를 연상케 한다. 대기업이라는 힘과 돈을 이용해 자신보다 약한 자들을 누르려 하는 최다니엘과 그 밑에서 살아남으려 하는 강지환의 모습은 영락없는 다윗과 골리앗이다.
조그마한 힘이 거대한 힘을 이기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성서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듯, 강지환 역시 최다니엘에게 승리를 거둘 날이 오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최다니엘이 강지환에게 "네가 이길 날은 없다. 꿈 깨라"며 경고했어도 강지환은 "결코 그 날이 오게 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은 그 승리를 더욱 예감케 했다.
다윗이 돌멩이 하나로 거대한 골리앗을 무너뜨린 것처럼 강지환 역시 어떤 노력 끝에 최다니엘을 무너뜨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rio88@osen.co.kr
'빅맨'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