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전력분석 ①] '황금세대' 벨기에, 호화 공격진이 뜬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04 07: 55

스타군단을 앞세운 '황금세대' 벨기에는 과연 어떤 팀일까.
전세계를 뜨겁게 달굴 지구촌의 '축구 축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32개국 736명의 선수가 모두 확정됐다.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은 2일(현지시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23명의 최종명단을 제출했다. 이번 최종명단은 5일 FIFA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될 러시아, 알제리, 그리고 벨기에 역시 2일 최종명단을 제출,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그 중 16강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마지막 상대 벨기에는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스타군단'으로 유명하다.

▲ 역대 최고 성적 꿈꾸는 벨기에의 '황금세대'
벨기에는 유럽 지역예선에서 8승 2무(승점 26)를 기록하며 2위 크로아티아(승점 17)를 가볍게 따돌리고 브라질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10경기에서 18득점 4실점이라는 완벽한 공수 균형을 선보인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에서 1986 멕시코월드컵 4강 신화를 넘어설 최고 성적을 꿈꾸고 있다.
무모한 욕심은 아니다.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는 '황금세대'의 스타군단을 앞세운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의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많은 이들이 벨기에를 H조 최강이라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프랑스의 전설적 수비수 마르셀 드사이는 벨기에를 우승 다크호스로 꼽았고 덴마크의 레전드 골키퍼 페테르 슈마이켈도 벨기에가 최소 4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호화 공격진 : '득점왕 후보' 루카쿠, 경계대상 1순위
스타군단 벨기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에당 아자르(첼시)다. 2013-2014시즌 첼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뜨린 아자르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월드컵을 앞두고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A매치 43경기에 출전할 만큼 벨기에 대표팀에서 입지를 굳혔다.
2선을 이끄는 아자르는 뛰어난 탈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무효화시키고 최전방 공격수를 적극적으로 지원, 팀의 득점 루트를 만들어낸다.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크리스티안 벤테케 대신 벨기에의 최전방을 차지하게 된 로멜로 루카쿠(에버튼)가 최근 평가전 2경기서 4골을 몰아넣으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루카쿠의 상승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4경기서 2골을 터트리며 12년 만에 조국의 본선행을 이끈 루카쿠는 낙마한 벤테케의 자리에서 펄펄 날고 있다. 최근 2번의 평가전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중이다. 특히 룩셈부르크전서는 해트트릭 원맨쇼를 펼치더니 스웨덴전서도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쟁쟁한 스타들과 함께 득점왕 후보에 루카쿠의 이름을 올렸다. 아자르에게서 루카쿠로 이어지는 공격의 동선을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안정적 수비진 : 콤파니부터 쿠르트와까지
벨기에를 이야기할 때 가장 화제가 되는 부분은 화려한 공격진이다. 공격에 비해 수비는 다소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수비조직력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어이없는 실점을 기록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벨기에는 유럽 지역예선을 거치며 10경기서 18골-4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0.4골을 내주는데 그치며 유럽에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초 무릎부상으로 월드컵 낙마 위기설이 돌았던 주장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 시티)는 벨기에의 수비를 이끄는 기둥이다. 콤파니는 토비 알데르바이렐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니엘 반 바이텐(바이에른 뮌헨)-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날)과 함께 포백을 구성하며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전개해나간다. 주전 골키퍼인 티보 쿠르트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수 차례의 선방으로 팀의 골문을 지켜내는 최종관문이다.
벨기에의 수비진을 더욱 든든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역시 화끈한 공격진의 존재다. 압도적인 화력과 개인기로 상대 문전을 유린하는 공격진들은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믿음을 준다. 한 골을 내주더라도 두 세골 이상 넣어 만회할 수 있다는 믿음은 벨기에의 수비를 더욱 견고하게 이끌어나가는 제2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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