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닥터이방인’ 박해진, 이토록 섹시한 악역이라니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6.04 07: 34

웃을 때는 달콤하지만, 분노할 때는 섹시한 이 남자. 성을 정복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돌격하는 박해진의 모습이 가히 치명적이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 10회에는 박훈(이종석 분)과의 수술대결에서 패한 한재준(박해진 분)이 또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한재준은 장석주 총리(천호진 분) 수술팀 선정을 놓고 박훈과 경쟁했다. 먼저 완벽하게 수술을 마친 재준은 승리를 자신했지만, 재준에게 수술을 받은 환아가 코드블루 상태에 빠지며 장 총리의 심장을 수술할 의사는 박훈으로 결정됐다.

이 때문에 병원 내 입지가 좁아진 재준. 재준은 명우대학병원 이사장 오준규(전국환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오준규는 차갑게 돌변해 재준을 외면했다. 이에 재준은 부친을 의료사고로 죽여 놓고도 뻔뻔하게 이를 발뺌하며 가족들을 내쫓았던 과거의 오준규를 회상, 일단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 후 기회를 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오준규는 조소하며 재준의 부탁을 거절했다. 이에 재준은 “앞으로 명우에서 저를 계속 보시려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협박하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이는 도리어 유아독존 오준규를 자극하는 꼴이 됐다.
재준은 정복 직전의 성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직접 장석주 총리를 찾아 오준규를 움직여줄 것을 부탁하는가 하면, 온 몸으로 비를 맞으며 오준규에게 읍소한 것.
그 결과 재준은 가까스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여기에는 재준이 명우대병원 의료사고 피해자의 아들임을 알게 된 장석주의 검은 속내가 담겨있는 바. 과연 장석주의 입김이 재준에게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가늠할 수 없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진세연의 의심스러운 행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박해진의 두 얼굴이 명확하게 드러나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특히 박해진은 과거가 오버랩 되는 장면 속 섬뜩한 극과 극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이끌어냈다. 이유 있는 악역의 거침없는 행보. 회가 거듭할수록 한재준에 빙의된 박해진의 상승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 박훈(이종석 분)과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 분)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메디컬 첩보멜로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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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방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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