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김온아·김선화 자매, “AG金 같이 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04 07: 04

“대표팀에 함께 들어와서 영광입니다. 금메달 같이 따야죠.”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한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르웨이 여자대표팀을 국내로 초청한 여자대표팀은 3일 오후 태릉선수촌에서 사전공개훈련을 실시했다. 여자대표팀은 6일 오후 12시와 8일 오후 2시, 방이동 SK핸드볼 경기장에서 노르웨이와 2차례씩 평가전을 치른다. 
훈련 중 유독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었다. 바로 김온아(26, 인천시체육회), 김선화(23, 인천시체육회) 자매였다. 힘들기로 유명한 여자핸드볼 훈련이었지만, 두 선수는 서로 쳐다보기만 해도 웃음꽃이 절로 피었다. 둘은 대표팀 훈련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언니 김온아는 한국핸드볼의 에이스다. 김온아는 지난달 17일 끝난 2014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인천시청을 통산 3번째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마지막 경기서 김온아는 혼자 9골을 몰아치기도 했다.
자매가 함께 국가대표로 뽑힌 소감은 어떨까. 김온아는 “각오가 새롭다. 언니로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했다. 언니이자 우상인 김온아와 뛰게 된 김선화는 “언니와 같이 뛰게 되어 영광이다. 언니의 반은 따라가야 할텐데...”라면서 걱정이 앞섰다.
대표팀에서 자매는 늘 엇갈렸다. 언니가 뽑히면 동생이 탈락하고, 동생이 뽑히면 언니가 부상을 입었던 것. 특히 김온아가 출전해 부상을 당한 2012년 런던올림픽은 잊을 수 없다. 김온아는 “런던에서 다쳤을 때 동생이 괜찮은지 걱정하더라”며 웃어 넘겼다. 동생은 “언니가 마음고생이 심했다. 원래 티를 안내는 성격이다. 항상 같이 뛰려고 하면 다쳤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제 누구도 자매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다. 김온아는 “동생이 슈팅이 좋아졌다. 다만 아직 기복이 심하고 감정 컨트롤을 잘 못한다”면서 냉정하게 지적했다. 김선화는 “언니는 너무 빨라서 잡기가 힘들다. 경기가 안풀리면 나한테 화풀이를 한다”며 깔깔 웃었다.
자매의 목표는 확실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두 선수는 “자매가 함께 대표팀에 들어가 주변에서 보기 좋다고 하신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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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아, 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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