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29)가 올해 세 번째 등판에 나선다.
소사는 4일 마산 NC전에 선발로 예고됐다. 지난달 방출된 브랜든 나이트(39)를 대신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소사는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 중이다. 성적만 놓고 보면 나이트의 자리를 잘 메웠다고 하긴 어렵다.
그러나 염경엽 넥센 감독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염 감독은 지난달 29일 소사의 등판이 끝난 뒤 "소사는 일단 잘하든 못하든 120개의 공을 던져주는 투수다. 우리 팀은 선발이 이닝을 길게 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배우려는 절실한 모습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소사 역시 "아직 한국 야구에 다시 적응하는 단계다. 하지만 한국에 오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고 잘해준다. 나 역시 다시 기회를 받은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 3~4년은 한국에서 뛰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넥센에는 시속 150km 언저리를 꾸준히 던져줄 수 있는 선발 투수가 없다. 강속구 투수는 김영민, 장시환 등이 있지만 아직 붙박이 선발로 쓰기에는 아쉽다. 소사가 그 역할을 해준다면 넥센은 우완 강속구 투수, 우완 제구 투수, 좌완 제구 투수, 언더핸드 투수 등 다양한 선발 자원을 보유하게 된다. 소사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소사는 2012년부터 2년간 KIA에서 뛰면서 18승17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빠른 공만 던지는 투수였지만 현재는 싱커,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더 다듬어진 모습으로 돌아온 소사가 세 번째 등판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100%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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