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핸드볼 주장’ 박중규, “AG, 무조건 금메달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04 07: 28

남자핸드볼 간판스타 박중규(31, 웰컴론)가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자신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핸드볼 남자대표팀이 태릉선수촌에서 연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3일 오후 체육관에서 맹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대표팀을 지켜봤다. 대표팀은 퀵스타트, 속공 등 공격전술훈련을 가다듬으며 결전에 대비했다.
훈련을 마친 주장 박중규를 만났다. 그는 지난달 끝난 2014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에서 5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두산을 물리치고 웰컴론에 창단 첫 우승을 안겼다. 우승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그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중규는 “리그가 끝난 지 얼마 안됐다. 몸 상태는 썩 좋지 않다. 선수들이 다들 지쳐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주무기로 삼은 속공에 대해서는 “퀵스타트 훈련을 많이 했다. 우리가 작으니까 큰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한 것이다. 요즘 외국선수들은 신장도 크지만 느리지도 않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190cm, 105kg의 듬직한 체구를 자랑하는 박중규는 남자핸드볼의 취약 포지션인 피봇 자리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농구로 따지면 센터포지션이다. 그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부터 대표팀에서 터줏대감을 맡고 있다.
남자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2시와 8일 오후 12시에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크로아티아는 국제핸드볼연맹 랭킹 10위로 한국(19위) 보다 한 수 위에 있는 팀이다. 한국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크로아티아와 5번 맞붙어 1승 4패로 열세다.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박중규는 “빠른 패스게임을 하겠다. 파워는 떨어지지만 우리가 기교성이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제무대 호성적에도 불구, 핸드볼은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겪고 있다. 남자핸드볼의 경우 여자보다 더 주목을 못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박중규는 “직접 경기장에 와서 보시면 정말 다르다. 핸드볼은 남성미가 느껴지는 운동이다. 여자와 남자 따지지 않고 다같이 갔으면 좋겠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무조건 금메달”이라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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