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는 '마녀'가 아닌 '천사'였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 14회에서는 반지연(엄정화 분)이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주며 '문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 안방극장에 따뜻함을 선사했다. 윤동하(박서준 분)와 윤세준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

이날 방송에서 지연은 동하를 패배자라고 말하는 세준(조선묵 분)을 찾아가 지난 3년 동안 동하의 모습을 알려주며 "못하는 게 없는 재주꾼이고 같이 일하는 동안 최고의 파트너였다"라고 말했다.
이후 과거 세준과의 갈등이 시작됐던 영채 사건을 털어놓는 동하에게 지연은 "세상에 이렇게 멋진 패배자가 어디 있느냐?"라며 기특하다고 다독여줘 연인을 넘어 따뜻한 모성애도 느끼게 했다.
그런가하면 지연은 극 중 세준에게 동하의 과거 모습들을 알려주며 둘 사이의 갈등을 풀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아버지 일을 털어놓으며 힘들어하는 동하에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위로해주는 등 알콩달콩한 모습도 선보였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적극 나서는 여자. 자신의 남자를 위해줄 줄 아는 여자에서는 평소 마녀의 까칠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이 부분에서 일면 도도해보이고 대하기 어려운 성공한 여성이지만, 이면에는 상냥하고 따뜻한 모습을 간직한 입체적인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낸 엄정화의 연기가 몰입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연이 동하의 프러포즈를 수락하는 모습도 그려져 앞으로 두 사람이 알콩달콩하게 사랑을 이루어나갈 모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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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연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