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기록의 중요성 강조한 이유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04 10: 29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 기록을 통해 인정받고 기록으로 가장 남겨질 수 있는 스포츠다. 그래서 일까.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7회까지 리드시 연승 중단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지키는 야구를 추구하는 삼성은 2012년 5월 24일 대구 롯데전 이후 단 한 번도 7회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달 27일 잠실 LG전서 4-5로 패하며 7회까지 리드시 연승 행진을 '144'에서 마감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 배영수가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인 7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까지 2-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초 상대 실책과 김상수의 희생 플라이, 나바로의 적시타를 묶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말 무사 1루서 구원 등판한 임창용이 정성훈의 안타와 폭투로 동점을 허용한 후 정의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아쉽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기록을 쌓아나가도록 하겠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3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계속 (기록이) 이어졌었다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워 했다. 기록은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
류중일 감독은 "만약 그 기록이 깨지지 않았다면 야구 팬들이 '삼성이 또 7회까지 리드를 지킬까' 하며 관심을 가질 것 아니냐. 아쉽게도 144연승에서 기록이 깨졌다"며 "이승엽이 2003년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웠을때 잠자리채 열풍이 불었던 것도 그만큼 관심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삼성은 한국 프로야구사에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 사상 첫 정규 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팀 2200승 고지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7회까지 리드시 연승 행진을 마감하게 된 삼성은 앞으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록을 향해 나아갈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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