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거리’ 이희준이 아픈 사랑을 시작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 5회에는 강유나(김옥빈 분)를 좋아한다는 자신의 진심을 인정하는 김창만(이희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나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렀다. 현직 소매치기부터 전직 형사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와 함께 슬퍼한 가운데 창만이 등장했다. 우연히 전해 들은 유나의 소식에 마음이 쓰였던 것.

하지만 그는 장례식장에 와서야 유나의 아버지 강복천(임현식 분)이 유명한 소매치기였다는 사실을 알게 돼 당황했다. 창만은 복천에 대한 기사들에서 그가 자신이 상상도 못했던 인물임을 깨달았다. 소매치기로 심지어 책까지 냈다는 그의 정보를 보며 창만은 어딘가 쓸쓸한 표정을 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충격적인 소식에도 유나를 향한 창만의 마음은 점점 커져갔다. 장례식에 다녀왔다는 그에게 장노인(정종준 분)이 “너 유나 좋아하냐”라며 돌직구 질문을 하자 창만은 “맞다. 좋아한다”며 거짓 없이 대답했다. 창만은 이렇듯 늘 해맑고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안타깝게도 유나는 그의 마음에 보답할 수 없었다. 아버지 장례를 모두 마친 그는 함께 소매치기를 할 팀을 찾기 시작했다. 지인들을 수소문하던 그는 결국 김남수(강신효 분)와 팀을 이루기로 결정, 빠르게 실행에 옮겼다. 손발이 잘 안 맞아 실수가 잦던 남수 팀에게 유나는 반가운 조력자였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소매치기 하는 유나를 정면에서 목격하는 창만의 모습이 그려졌다. 거리에서 유나를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다가서던 창만은 또 한 번 충격적인 사실을 목격하게 된 셈. 에고편에서 그는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게 됐다”며 고뇌해 보는 이의 마음도 아프게 했다.
순수청년 창만이 택한 사랑은 고되고 험하다. 그가 사랑한 유나는 아픔이 많은 여자. 과연 창만이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따뜻한 힐링 로맨스를 선보일 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조금씩 창만과 가까워지는 한다영(신소율 분), 그리고 창만을 견제하는 듯한 남수의 모습이 엿보여 어렴풋한 4각 로맨스 구도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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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의 거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