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포수 조인성(39)이 선수단 원정 숙소인 부산 농심호텔에서 김응룡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첫 인사를 나눴다.
조인성은 지난 3일 오후 내야수 이대수, 외야수 김강석과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 4월 중순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조인성은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의 부름을 받아 야구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상견례 자리에서 김응룡 감독은 조인성을 만나 "잘 왔다. 2군에서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1군에 합류하라"고 덕담을 건넸다. 김응룡 감독은 지난해부터 조인성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1년 만에 한화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조인성은 "기회를 준 한화 이글스에 감사하다. 나의 경험을 한화 이글스의 젊은 투수들과 잘 공유해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 상대팀의 도루시도율도 낮추려고 노력할 것이고, 선수단 분위기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조인성은 코칭스태프와 상견례를 마친 후 경산으로 이동했으며 5일 오전 11시 삼성 라이온즈와 2군 퓨처스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조인성의 등번호는 LG-SK에서 쓰던 44번으로 결정됐다. 종전에는 투수 최우석이 쓰고 있었다.
국가대표 출신 포수 조인성은 지난 1998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1998~2011년 LG, 2012~2014년 SK를 거쳐 올 시즌 중 한화로 이적했다. 17시즌 통산 1687경기 타율 2할5푼6리 1224안타 166홈런 723타점을 기록 중이다. 통산 도루저지율 역시 3할6푼9리. 특히 2010년에는 전경기 출장하며 포수 최다 107타점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올해는 12경기 28타수 4안타 타율 1할4푼3리 1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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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