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왜 광주에서만 선거문자가 오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6.04 18: 17

2014년 6월 4일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날이다. 투표일은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하루 쉬었지만 야구는 쉬는 날 없이 계속된다.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은 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부산 시장 후보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 무소속 오거돈 후보 등 출마한 후보자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취재진이 놀라움을 표하자 김 감독은 "내가 부산 출신인데 그걸 모르겠나. (사직구장 외야 너머를 가리키며) 바로 저 뒤가 우리 집이었다"고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 시절 지도자로서 전성기를 보냈다. 1982년 10월 해태에 부임해 2000년까지 거의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지휘봉을 잡았는데 그 기간동안 무려 9번이나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래서인지 김 감독의 고향이 전라도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김 감독은 "요즘 광주에서 선거문자가 너무 많이 온다"면서 "왜 나한테 광주에서 나한테까지 문자를 보내는지 모르겠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김 감독은 대구와 제주에서도 머물렀지만 선거관련 문자는 오지 않는다고 한다. 현 주소지는 경기도 용인시인데 김 감독은 "이상하게 우리 쪽에서도 나한테는 문자를 보내지 않네"라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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