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창용 연투시 안지만 소방수 카드 꺼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04 18: 47

"훨씬 낫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임창용의 완벽투에 찬사를 보냈다.
임창용은 지난주 LG 3연전 모두 등판했다.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9.00. 특급 소방수 임창용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임창용은 27일 경기에서 4-5 역전을 허용하며 국내 무대 복귀 후 첫 패를 떠안았다. 그리고 28일과 29일 이틀 연속 세이브를 추가하며 첫 패배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4일간 재충전을 마친 덕분일까. 임창용은 3일 대구 KIA전서 완벽투를 뽐냈다. 4-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이종환, 안치홍, 강한울 등 삼자 범퇴로 제압하며 승리를 지켰다. 시즌 13세이브째. 류중일 감독이 "임창용은 역시 임창용"이라고 무한 신뢰를 보낼 만 했다. 
4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LG 3연전 때 힘이 떨어져 보였는데 어제 보니 훨씬 낫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창용은 올해 우리 나이로 39세다. 류중일 감독의 표현처럼 운동 선수로는 환갑이 지난 나이다. 하지만 임창용은 군살이 전혀 없는 몸매다. 타고 났다는 표현이 딱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는 임창용의 강점 가운데 하나. 삼성 투수 가운데 맏형이지만 설렁설렁하는 건 없다. 그는 경기장에 일찍 나와 훈련을 열심히 한다. 술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 류중일 감독은 "술과 담배 가운데 술이 더 나쁘다. 자기 주량보다 많이 마시면 다음날 그냥 퍼진다. 일반인들도 과음한 뒤 힘들어 하는데 운동 선수들은 더욱 더 심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의 체력 안배를 위해 등판 간격을 조절할 예정. 임창용이 연투할 경우 안지만을 소방수로 활용할 계획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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