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파업 참여 아나운서, 개표방송서 '방송독립' 요구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6.04 20: 10

파업 중인 KBS 아나운서들이 가슴에 '방송독립'이라고 적힌 배지를 달고 개표 방송 진행 중이다.
KBS 1TV '2014 지방선거 개표방송'의 진행을 맡은 홍기섭 취재주간과 김윤지, 이광용 아나운서 등은 가슴에 '방송독립'이라는 배지를 달고 있어 눈길을 끈다.
KBS 양대 노조는 지난달 29일 오전 5시부터 총 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KBS이사회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이 가결되지 않음에 따른 것. 이에 아나운서는 물론 드라마 PD까지 파업에 동참하며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아나운서국은 간부급 인사 10여 명을 제외한 80여명이 전원 파업에 동참, 전 뉴스의 앵커가 교체되는 등 KBS 내부에 어수선한 바람이 불면서 방송에 속속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
4일 보직 사퇴 의사를 밝힌 홍기섭 취재주간은 개표방송 참여에 대해 "사전에 미리 약속해 놓은 방송이라, 개표방송까지는 하겠다"고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현재 이세강 보도본부장 사표와 김종진 디지털뉴스국장, 김진수 국제주간, 홍기섭 취재주간이 보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jykwon@osen.co.kr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