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자' 소사, 갈 수록 부진.. 넥센 속태운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6.04 21: 49

넥센 히어로즈 우완 헨리 소사(29)가 난타 당하며 한국 무대 복귀 후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소사는 4일 창원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서 3이닝 11피안타(4홈런) 5탈삼진 2사사구 12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소사는 시즌 3번째 등판에서도 아쉬운 피칭을 이어갔다. 팀은 3-20으로 완패했다.
소사는 지난달 넥센에 입단한 뒤 "한국을 떠나 있는 동안 변화구를 연마했다. 예전에는 빠른 공을 던지려고 했다면 지금은 제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제구가 전체적으로 낮아졌다.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그러나 소사는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 29일 목동 SK전 5이닝 4실점에 이어 이날 3이닝 12실점으로 점점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고 구속 153km의 빠른 직구는 오히려 치기 좋은 곳으로 몰리고 변화구는 아직 덜 다듬어진 모습이다.
소사는 지난달 방출된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용병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넥센이 3년을 함께 한 나이트를 시즌 2달 만에 퇴출시키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을 때 넥센의 시즌 목표는 뚜렷이 드러나 있었다. 그러나 소사가 그 목표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의문부호가 달린다.
넥센은 소사를 키워서 쓸 처지가 못된다. 지금 넥센은 좌완 앤디 밴 헤켄, 하영민, 금민철 외에는 정확한 5선발도 없다. 잇단 선발들의 난조로 불펜의 피로도도 높다. 넥센이 소사의 부진으로 인해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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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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