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 김강우가 변절한 박병은에게 깊은 분노를 표출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극본 유현미 극본, 연출 홍석구 이진서) 15회에는 강도윤(김강우 분)의 행보를 외면하는 갈상준(박병은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돌아가신 아버지 강주완(이대연 분)이 남긴 비망록을 바탕으로 한민은행 불법매각 배후에 골든크로스가 있음을 폭로하려고 했던 도윤. 이에 골든크로스는 도윤의 어머니를 납치하고 임경재(박원상 분) 의원을 살해하며 도윤의 행보를 저지했다. 이들과 함께했던 갈상준 마저 회유됐다.

결국 홀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민은행 불법 매각 배후를 폭로하려고 한 도윤. 그는 자신을 얕잡아보는 서동하(정보석 분)에게 “국회의원 배지가 있어야만, 기자 신분증이 있어야만 진실을 공개할 수 있느냐. 누구나 마음만 있다면 털어놓을 수 있다”며 기자회견을 감행했다.
그러나 길상준은 이 같은 도윤을 애써 외면했다. 도윤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길상준에게 “미안하다 한마디로 입장정리 끝난 거예요? 임 의원님이 저렇게 가신 거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요?”라며 변명이라도 하라고 소리쳤다.
사건의 전모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길상준 기자의 기사라면 도윤이 폭로한 기사를 사회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길 기자는 “살고 싶기 때문이라고 하죠. 아니면 지포라이터 때문이라고 할까요”라며 도윤의 부탁을 외면했다.
이어 길 기자는 “정의 도덕 양심 윤리를 위해 싸워왔지만 정작 죽을 고비에서 나를 살려준 건 지포라이터였어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된다는 이야기는 안 할게요. 정의로운 척 양심있는 척 그렇게 나를 속이는 게 벅차네요”라고 고백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한편 '골든크로스'는 우리나라 상위 0.001%로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의 비밀 클럽 이름으로, 이 비밀 클럽의 음모에 휩쓸린 한 남자의 욕망과 음모를 그린 탐욕 복수극을 그린다. 김강우, 이시영, 엄기준, 한은정, 정보석 등이 출연하며 '힘내요 미스터 김'의 홍석구 PD, '각시탈'의 유현미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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