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쳐서 32홈런 99타점’ 나성범-테임즈, NC 복 터진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6.05 13: 01

2년차 신생구단 NC에 복이 터졌다. 2년차 외야수 나성범(25)은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발돋움했고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8)도 최고 외국인 타자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NC는 4일 마산 넥센전에서 넥센을 20-3으로 이겼다. 나성범이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5타수 5안타 6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테임즈는 개인 첫 3홈런을 작렬하며 5타수 4안타 7타점으로 맹타를 퍼부었다. 팀이 기록한 20점 가운데 나성범과 테임즈는 13점을 합작했다.
나성범은 2년차 징크스를 비웃고 있다. 1군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오른쪽 손바닥 뼛조각 제거 수술로 한 달 가량 늦게 시작한 나성범. 지난 시즌 타율 2할4푼3리 14홈런 64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4일 현재 타율 3할7푼3리 15홈런 50타점 7도루를 기록 중이다.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대형 외야수로 거듭났다. 아시아 게임 승선은 따 놓은 당상처럼 보인다.

지난달 30일 광주구장에서 만났던 김경문 NC 감독은 나성범에 대해 “잘 해줄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센스가 좋다”가 했다. 나성범은 현재 장타율(.675)과 출루율(.432)을 합친 OPS가 1.107로 5위, 득점권타율은 4할8푼3리로 1위다. 50타점으로 이 부문 1위, 79안타로 최다 안타 2위다. 괴물 같은 2년차 거포다.
테임즈는 최고 외국인 타자를 넘보고 있다. 테임즈는 4일 현재 188타수 66안타 타율 3할5푼1리 17홈런 49타점 4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과 타점 부문 2위다. 장타율(.691)도 리그 2위. 당초 테임즈는 중장거리 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장거리 타자로 파워와 정교함을 두루 뽐내고 있다. 
다른 구단 외국인 타자를 뛰어넘고 있다. 테임즈는 빅리그 통산 135홈런을 터뜨린 루크 스캇(SK)과 104홈런을 쏘아 올린 호르헤 칸투(두산)보다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칸투는 타율 3할1푼7리 12홈런 39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테임즈에 주루와 수비에서 밀린다. 잦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있는 스캇은 내구성이 떨어진다.
NC는 리그 최정상급 중견수와 외국인 타자를 보유했다. 나성범은 데뷔 시즌을 지나 무시무시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나성범에 대해 “아직 멀었다”라고 말한다. 테임즈는 자신이 홈런만 때리면 팀이 이기는 기록을 14연승째 이어가고 있다. 2년차 신생 구단 NC로서는 복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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