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 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격수 박주영(29, 아스날)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홍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2년 전 런던 올림픽 때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박주영의 상태가 2년 전보다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박주영은 대표팀 부동의 주전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 박주영은 이번 시즌 아스날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나마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로 임대 돼 3경기를 뛴 바 있다. 2년 런던 올림픽 때와 같다. 당시 박주영은 아스날 이적 후 한 시즌 동안 6경기밖에 뛰지 못해 실전 감각이 부족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지금의 박주영이 당시와 같으면서도 다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단 컨디션적인 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고 밝힌 홍 감독은 "경기적인 감각은 보이는 선에서는 비슷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과 그 때는 많은 차이가 있다. 경기 감각도 그렇고, 다른 면에서도 올림픽 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2년 전 박주영은 긴 시간 동안 벤치에 있다가 올림픽 팀에 합류했다. 일본에서 (이케다 세이고 코치와) 개인 훈련을 시켰지만, 일본에서도 경기 감각은 찾을 수가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리스전 이전까지 팀에서 계속 훈련을 했었다. 부상으로 쉬기는 했지만, 쉰 기간은 올림픽 때와 지금은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올림픽 때보다 지금이 나은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박주영은 보답하고 있다. 봉와직염으로 조기귀국했던 박주영은 대표팀 소집에 앞서서 홀로 파주 NFC에서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비록 지난달 28일 튀니지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마이애미에 도착한 이후에도 대표팀의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최고의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portsher@osen.co.kr
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