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7위-타율 6위, 넥센 4강 싸움 적신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6.05 06: 07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이런 점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찾아온 위기가 심각하다.
넥센은 지난 4일 창원 NC전에서 3-20으로 패했다. 선발 헨리 소사가 3이닝 12실점으로 무너지며 초반부터 승기를 넘겨줬다. 그러나 타선도 1회 선취점을 뽑고도 이어진 무사 2루의 기회를 중심타선이 무산시키는 등 철저히 침묵하며 3득점에 그쳤다. 투타의 문제가 모두 드러난 경기였다.
넥센은 4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이 5.85까지 치솟았다. 뒤에서 3번째, 앞에서 7번째로 나쁜 성적이다. 한 경기에 약 6점씩을 퍼준다면 아무리 타선이 매일 맹타를 휘둘러도 쉽게 이기기 힘들다. 선발 퀄리티 스타트가 17번으로 뒤에서 2번째다. 이기기 어려운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팀을 지탱하던 타선도 이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선두권을 달리던 넥센 팀 타율은 2할8푼5리로 어느새 6위까지 떨어졌다. 홈런 개수는 1위지만 팀 득점(272점)은 4위, 득점권 타율(.242)은 최하위로 부진에 빠져 있다. 특히 중심타선이 6월 들어 35타수 7안타 타율 2할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달 중반까지 1,2위를 오갔으나 5연패를 겪으면서 4위까지 떨어졌다. 5연패 동안 넥센은 팀 타율 10.07(9위), 타선은 2할2푼7리(7위)로 투타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되살아나는 듯 했던 넥센의 투타가 연패 당시의 상황을 다시 이어간다면 이제 4강권 경쟁에서도 밀릴 수밖에 없다.
넥센은 지난해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쳤다. 올해 우승을 팀 목표로 선언한 넥센은 겨우내 마운드에 힘을 쏟았지만 오히려 올해 상황이 더 나빠진 모습이다. 퓨처스 역시 팀 평균자책점(6.56) 최하위, 팀 타율(.271) 최하위라 새 전력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넥센은 5일 선발로 신인 우완 하영민을 예고했다. 시리즈 스윕패를 막아야 하는 신인의 어깨가 무겁다. 그 외 별다른 선발 카드를 찾지 못한 넥센의 고민이 여실히 드러나는 선발 예고다. 하영민이 과연 침체된 팀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 넥센 선수 전체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