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프리뷰] 김광현, 두산에 설욕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05 06: 10

상대 마무리를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SK가 내친 김에 2연승을 노린다. 믿는 구석도 있다. ‘에이스’ 김광현(26, SK)의 출격이다.
SK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7로 뒤진 9회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선두로 나선 대타 이명기가 두산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리며 활로를 열었고 임훈 이재원이 모두 볼넷을 고르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이 가운데 담장 하단을 직접 맞히는 싹쓸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8-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처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임무는 김광현이 맡는다. 김광현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나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는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기보다는 가장 자신있는 직구와 슬라이더 ‘투피치’로 상대 타선을 요리하며 힘을 보여줬다.

이렇게 김광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올 시즌 2경기 동안 2패(평균자책점 7.94)만을 안았던 두산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는 의미도 있다. 통산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25경기에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강한 편이었다. 김광현이 올 시즌 두산 징크스를 깨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허무하게 무너지며 3연패에 빠진 두산은 베테랑 우완 이재우(34)를 내세운다. 지난 3일 선발 등판 예정이 비로 취소됐던 이재우는 이날 다시 기회를 얻어 5선발 굳히기에 도전한다. 이재우는 올 시즌 4경기(선발 2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는 8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7.27로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직전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28일 광주 KIA전에서는 3⅔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통산 30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11승6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하고 있다. SK를 상대로는 비교적 강했던 편이었다. 통산 SK전에서 46경기 9승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는 두 차례 구원 등판해 실점은 하지 않았다. 특히 14일 문학 SK전에서 선발 정대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피안타 하나 없이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여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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