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니 결승골' 알제리, 루마니아 2-1 꺾고 A매치 4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6.05 05: 30

알제리가 아르메니아전과 전혀 다른 선발 라인업을 가동하고도 여전히 날카로운 창을 뽐냈다. 하지만 불안한 뒷마당을 노출하며 약점을 드러냈다.
알제리는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위스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평가전서 벤탈렙과 수다니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알제리는 A매치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분 좋게 월드컵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알제리는 지난 1일 아르메니아전과는 100% 다른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11명이 모두 바뀌었다. 수다니가 최전방에 위치한 채 자부, 페굴리 등이 앞선을 형성했다. 아르메니아전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슬리마니, 길라스, 브라히미 등은 모두 벤치에서 대기했다.

공격과 수비가 극과 극이었다. 알제리는 수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서 날카로운 창과 허술한 방패를 동시에 드러냈다. 수비 조직력은 엉성하기 짝이 없었다. 원터치 패스에 무너지며 수 차례 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창은 퍽 날카로웠다. 아르메니아전이 드리블러의 향연이었다면 이날은 페굴리 등의 정확한 패스가 가미되며 연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3-1로 승리했던 아르메니아전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주도권을 잡고 루마니아의 골문을 노리던 알제리는 전반 8분 뒷공간을 완벽히 내주며 결정적인 위기를 내줬다. 전반 14분에도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알제리는 전반 16분 페굴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며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페굴리는 이어진 공격서도 완벽한 기회를 허공으로 날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알제리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페굴리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에 자부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수비수와 몸싸움에 밀리며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알제리 선수들은 주심을 응시했지만 페널티킥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알제리는 결국 전반 22분 골문을 열었다. 다보가 왼쪽 측면을 완벽히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렸고, 루마니아의 골키퍼 판틸리몬이 잡았다 놓친 것을 벤탈렙이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기쁨도 잠시였다. 알제리의 엉성한 수비는 결국 이른 시간 만회골을 허용했다. 전반 28분 오른쪽 측면을 완벽히 뚫리며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던 알제리는 이어진 공격서 한 번의 패스에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키프치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알제리는 전반 43분에도 모스테파카 위치한 오른쪽 측면이 허물어지며 결정적인 위기를 허용했다. 상대 공격수의 발에 빗맞으며 역전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눈여겨봐야 할 장면이었다.
알제리는 후반 들어 좌우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통해 루마니아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페굴리의 크로스를 벤탈렙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알제리는 후반 21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타이데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수다니가 문전으로 침투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1로 재차 리드를 잡았다.
알제리는 이후 타이데르와 자부를 빼고 옙다와 마레즈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알제리는 후반 30분 페굴리의 완벽한 패스에 이은 수다니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5분에도 상대 수비 실수를 틈 타 2대1 패스로 왼쪽 측면을 완벽히 허물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알제리는 후반 37분 벤탈렙과 페굴리 대신 브라히미와 라센을 넣으며 추가골을 노렸다. 더 이상 소득을 올리진 못했지만 알제리는 결국 1골 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4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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