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기 대명사, 1경기 3홈런 최다 주인공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05 06: 04

1경기 3홈런 타자가 올 시즌 처음 나왔다.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주인공이었다.
테임즈는 지난 4일 마산 넥센전에서 3개의 홈런을 폭발시켰다. 1회 헨리 소사를 상대로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더니 2회에도 소사를 상대로 좌중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5회에는 박성훈으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을 치며 1경기 3홈런을 완성했다.
테임즈의 1경기 3홈런은 역대 49번째 기록. 3+ 홈런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역대 50번째 경기였다. 역대 최초의 1경기 3홈런은 롯데 김용희가 1983년 10월1일 구덕 삼성전에서 터뜨린 게 처음이었다. 그 이후 37명의 타자들이 총 50차례 1경기 3+ 홈런 경기로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했다.

그렇다면 역대 최다 1경기 3홈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정답은 SK 2군 감독을 맡고 있는 박경완이다. 박경완은 지난 2000년 5월19일 현대 소속으로 대전 한화전에서 역대 한 경기 최다 4홈런을 터뜨렸다. 이 경기를 포함해 총 4번이나 1경기에서 3+ 홈런을 몰아쳤다.
가장 처음은 쌍방울 시절이었던 1994년 7월12일 전주 롯데전에서 3홈런을 폭발시켰다. 이어 2000년 4홈런에 이어 같은 해 9월1일 대전 한화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3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SK 소속이었던 2007년 6월3일 문학 현대전에서도 3개의 홈런을 한꺼번에 때렸다.
박경완은 역대 통산 314홈런으로 이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포수로는 역대 최다 홈런 주인공이다. 2000년 포수 최초 40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한 박경완은 2004년에도 홈런왕(34개)을 차지했다. 일발 장타력과 몰아치기 능력에서는 가히 최고 수준이었다.
이어 두산·현대·삼성에서 활약한 심정수가 3차례나 1경기 3홈런으로 박경완의 뒤를 잇고 있다. 두산 시절이었던 1999년 4월9일 잠실 현대전에서 3번이나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낸 심정수는 특히 2003년 현대 시절 7월11일 문학 SK전, 8월9일 대전 한화전에서 두 번이나 3홈런을 터뜨리며 이승엽과 홈런왕 경쟁을 뜨겁게 달궜다.
박경완과 심정수에 이어 장종훈·마해영·이승엽·이병규·우즈·퀸란·이대호·박병호 등 8명의 선수가 2번씩 1경기 3홈런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활약하는 현역 선수로는 이승엽·이병규·박병호 등 3명이 있다. 박병호는 2012~2013년 1번씩 1경기 3홈런을 가동하며 홈런왕에 올랐는데 올해도 3홈런을 터뜨릴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한편 외국인 타자로는 해태 트레이시 샌더스가 1999년 5월31일 광주 삼성전에서 처음으로 1경기 3홈런을 폭발시켰다. 이후 1999년 한화 댄 로마이어, 1999·2001년 두산 우즈, 2000년 현대 퀸란, 삼성 훌리오 프랑코, 2001년 한화 제이 데이비스, 2007년 현대 클리프 브룸바, 2009년 LG 로베르토 페타지니 그리고 올해 NC 테임즈까지 9명이 총 11차례 1경기 3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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