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텍사스)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만 있는 게 아니다. 시애틀 매리너스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33)도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 투수다운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와쿠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애틀의 2-0 영봉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최근 2연패를 끊고 시즌 4승(2패)째를 올린 이와쿠마는 평균자책점도 3.09에서 2.66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오른손 중지 부상으로 개막 한 달 동안 공백기를 가졌지만 서서히 자신의 페이스를 회복하가는 모습이다.

이와쿠마는 1회 제이슨 헤이워드와 저스틴 업튼에게 안타 2개를 맞았지만 B.J 업튼과 프레디 프리먼을 스플리터·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잡은 뒤 에반 개티스를 3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2회에도 선두타자 크리스 존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 요리했다.
3회에도 프리먼을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잡고 삼자범퇴 돌려세운 이와쿠마는 4회에도 개티스와 존슨을 스플리터·싱커를 결정구 삼아 각각 헛스윙·루킹 삼진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에도 공 11개로 막고 3이닝 연속 삼자범퇴한 이와쿠마는 6회 선두타자 헤이워드에게 안타를 줬지만 프리먼을 스플리터로 삼진 잡는 등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 아웃시켰다.
7회 역시 선두타자 개티스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3타자를 공 7개로 범타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는 91개로 스트라이크 71개, 볼 25개. 제구가 아주 완벽하게 이뤄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1마일로 빠르지 않았지만 정교한 제구와 날카로운 스플리터로 애틀랜타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경기 후 MLB.com에 따르면 이와쿠마는 "팔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제 7경기째인데 내가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었다. 스트라이크존 낮게 던지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시애틀도 최근 5연승을 달리며 31승28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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