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와 한 조에 속한 알제리(FIFA랭킹 25위)와 벨기에(FIFA랭킹 12위)가 나란히 A매치서 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제리는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위스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평가전서 벤탈렙과 수다니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알제리는 A매치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분 좋게 월드컵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알제리는 지난 1일 아르메니아전과는 100% 다른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11명이 모두 바뀌었다. 수다니가 최전방에 위치한 채 자부, 페굴리 등이 앞선을 형성했다. 아르메니아전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슬리마니, 길라스, 브라히미 등은 모두 벤치에서 대기했다.

공격과 수비가 극과 극이었다. 알제리는 수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서 날카로운 창과 허술한 방패를 동시에 드러냈다. 수비 조직력은 엉성하기 짝이 없었다. 원터치 패스에 무너지며 수 차례 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창은 퍽 날카로웠다. 아르메니아전이 드리블러의 향연이었다면 이날은 페굴리 등의 정확한 패스가 가미되며 연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결국 알제리는 리드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지켜나가며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월드컵 최종예선 부르키나파소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슬로베니아(2-0 승) 아르메니아(3-1 승)에 이은 A매치 4연승이었다.
H조에서 한국과 최종전을 치르게 될 벨기에도 상승세다. 벨기에는 하루 앞선 지난 2일 스웨덴 솔나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서 전반 34분 로멜루 루카쿠의 선제골과 후반 33분 에당 아자르의 추가골을 묶어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27일 룩셈부르크를 5-1로 완파했던 벨기에는 스웨덴 원정에서도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평가전 2연승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 다크호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평가전에서 보여준 벨기에의 가장 두드러진 모습은 단연 화끈한 공격력이다. 2연승을 하는 동안 7득점 1실점으로 '창'의 면모를 뽐냈다. 평가전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한 벨기에의 '스타군단'은 오는 6월 8일 튀니지를 상대로 월드컵전 마지막 예열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최근 2번의 평가전에서 1승 1무로 패배 없이 경기감각을 조율하고 있는 첫 상대 러시아의 경우 슬로바키아전 1-0 승리와 노르웨이전 1-1 무승부로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다소 무딘 창은 노르웨이전서 한층 날카로워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물 샐 틈 없는 뒷마당은 외려 문제점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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