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 2연승' 노리는 男 대표팀, 체코전 '맞춤 전략' 준비중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05 08: 11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월드리그 두번째 상대인 체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상대에 대한 맞춤 전략 구성에 나섰다.
5일과 6일(이하 한국시간) 체코와 원정 2연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4일 오전 경기가 열리는 체스케 부데요비체의 버드바 아레나에서 적응훈련을 했다. 방점은 서브에 찍혔다. 한국은 1시간의 훈련 시간 중 3분의 2 정도를 서브 연습에 할애했다.
박기원 남자 배구대표팀 감독은 "현대 배구는 서브와 리시브가 중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 주효했던 목적타 서브는 물론 스파이크 서브, 플로터 서브 등 다양한 패턴을 점검했다. 박기원 감독은 선수들에게 "스냅과 리듬을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김경훈 코치는 전력분석을 통해 확인한 상대 선수들의 성향을 설명하며 공략 포인트를 짚었다. 적응훈련 이틀째인 선수들의 몸놀림은 전날보다 민첩해져 있었다.

오후 연습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나타난 상대 전술에 대응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 선수들이 상대 주공격수인 마이클 크리스코(26, 라이트)와 페트르 미샬렉(25, 레프트) 등의 역할을 맡고 공격과 수비를 하는 식의 연습이었다. 상대 리시브 라인에 대비한 서브 연습도 함께 이뤄졌다. 리베로인 이강주와 부용찬은 연신 몸을 날리며 서브를 받아냈다. 체코는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 강력한 서브로 수비를 흔들어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박기원 감독은 "체코전에서는 부용찬에게 많은 역할을 맡길 생각"이라고 했다.
현재 한국이 속한 D조는 네덜란드, 체코, 포르투갈이 모두 1승1패를 기록해 혼전 양상이다. 네 팀 간의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초반 레이스를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목표를 2그룹(C, D, E조) 잔류로 잡고 있는 한국으로선 조3위를 확보하거나 최하위에 머무르더라도 최소한 많은 승점을 따내야 한다.
박 감독은 "체코가 네덜란드보다는 분명 한 수 아래지만 만만치 않은 팀이다. 배구는 상대적인 경기이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 원정을 잘 풀어내 최소한 1승 이상을 거둔 뒤 여유있게 남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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