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전패의 사슬을 끊어라.'
월드리그에 출전 중인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5일과 6일(이하 한국시간) 체스케 부데요비체에서 체코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한국과 체코가 맞붙는 것은 1985년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1-3 패) 이후 무려 29년만이다. 과연 체코는 어떤 팀일까.
체코는 세계랭킹 22위로 한국(21위)보다 한 계단 아래다. 그러나 유럽 예선이 치열해 국제대회 출전이 어려워 포인트를 따내기 어려웠을 뿐, 전력이 우리보다 아래라고 보긴 어렵다. 지난주 맞붙은 네덜란드보다는 작지만 평균신장도 198㎝나 되는 장신 군단이다. 지난주 포르투갈 원정에서는 첫 경기를 1-3으로 내줬지만 2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둬 팀 분위기도 오른 편이다. 현재 진행중인 2015 유럽선수권 예선에서도 D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의 맞대결에서는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3-0으로 이긴 이후 6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선수 대다수가 국내 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세대교체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평균연령은 26.6세로 낮은 편이다. 한국(26.5세)과 비슷하다.
박기원 감독이 지목한 체코 대표팀 경계대상 1호는 등번호 19번의 페트르 미샬렉(25, 레프트)이다. 1m90㎝·80㎏의 체격조건을 갖춘 미샬렉은 국가대표 경력이 거의 없는 신예지만 빠른 몸놀림을 바탕으로 한 공격이 일품이다. 경기가 열리는 체스케 부데요비체를 연고로 한 클럽 VK 체스케 부데요비체에서 뛰고 있어 코트가 익숙하다는 이점도 있다.
또 주목해야 할 선수는 마이클 크리스코(26, 라이트)다. 파워가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신장 2m, 스파이크 점프 높이 356㎝의 높은 타점이 돋보인다. 크리스코의 후위 공격은 체코 대표팀의 주요 공격옵션이다. 크리스코 역시 VK 체스케 부데요비체 소속이다. 세터인 필립 하브르(26)도 눈여겨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체스케 부데요비체에서 뛰고 있는 하브르는 키 201㎝의 장신이면서도 빠른 토스를 구사한다. 한편 포르투갈과의 1·2차전에서 각각 14점, 13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린 주포 카밀 바라넥(31)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costball@osen.co.kr
체코 대표팀(위)-페트르 미살렉(아래) / FIVB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