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라인전 판도를 좌우하는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정글러의 갱킹이다. 정글러의 기습적인 습격으로 인해 상대 라이너가 쓰러질 경우 경기 초반부터 승부가 일찌감치 결정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챔피언 카직스는 많은 정글러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정글 챔프였다.
'공허의 약탈자'라는 애칭으로 굉장한 도약과 함께 날개를 활짝 펼쳤던 카직스의 위압감을 이제 '롤챔스'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적을 단칼에 베어버리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카직스가 날벼락을 맞았다. 5일 라이엇게임즈가 실시한 4.9 패치에서 카직스와 신규 챔피언인 브라움이 하향됐다.
4.9패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로 카직스의 밸런스 조정. 카직스는 밸런스 잡기가 상당히 까다로웠던 챔피언 이지만 전사와 암살자 역할을 동시에 맡을 수 있는 강력한 챔피언이었기에 밸런스 조정을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 라이엇게임즈의 설명이다. 즉 카직스 혼자서 팀 전투를 시작하고 끝낼 수 있기 때문에 팀워크를 중시하는 라이엇게임즈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고.

그 동안 카직스는 궁극기의 피해량 감소 효과 덕분에 카직스는 재사용 대기시간이 끝날 때마다 마음대로 전투를 벌여, 적이 고립 상태가 아니라 뭉쳐 있더라도 튼튼하지 않은 적은 간단히 처치해버릴 수 있었다. 그러니 카직스가 가벼운 마음으로 전면전에 뛰어들어 고립되지도 않은 적팀의 주요 챔피언을 단번에 쓰러뜨리고 무사히 빠져나오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카직스는 요주의 챔피언으로 분류됐다.
4.9패치로 인해 카직스는 Q 스킬의 피해량과 고립된 대상에 대한 추가 피해량이 줄어들었다. 또한 이제 진화된 Q가 잃은 체력에 비례한 피해를 입히지 않는 대신, 대상이 고립되어 있을 때의 총 피해량이 증가했다
W 스킬은 중립 몬스터에게 추가 피해를 입힌다. 진화된 W 스킬은 적을 50% 둔화시키고 대상의 위치를 드러나게 했다. 그리고 진화된 R 스킬의 피해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체적으로 대폭 하향됐다.
아울러 브라움도 하향을 피하지 못했다. 아군을 보호하는 챔피언치곤 공격력도 너무 강력했던 브라움은 Q 스킬의 피해량을 하향했으며, W 스킬의 방어 능력치 증가량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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