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둔 잉글랜드 대표팀이 소소한 즐거움을 되찾았다. 파비오 카펠로 전 감독이 내린 '케첩 금지령'이 해제되면서 식생활이 즐거워졌기 때문이다.
더 선과 데일리 메일 등 복수의 영국 일간지는 5일(이하 한국시간) 로이 호지슨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식단에서 금지된 토마토 케첩과 브라운 소스 등을 다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에 의해 금지된 케첩과 브라운 소스가 돌아온 것.
카펠로 감독은 극단적인 실리주의와 철저한 관리주의로 유명하다.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카펠로 감독은 대표팀의 식단에 케첩이나 버터 등을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는데, 이는 고칼로리와 고염분 식품이 선수들의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탈리아인인 카펠로 감독과는 달리 영국 선수들에게 케첩과 브라운 소스, 버터가 없는 식단은 고역이었다.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 벤 포스터(WBA)는 "음식이 정말 맛있어졌다. 케첩 금지령은 대표팀을 씁쓸하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버터도 사용할 수 있다"고 소박한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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