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꾼 인종차별 구단주, “클리퍼스 매각, 기분 좋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05 11: 19

인종차별 발언으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퇴출당한 도널드 스털링 LA 클리퍼스 구단주가 결국 구단을 매각한다.
5일(한국시간) ESPN 등 미국 신문들은 일제히 클리퍼스 구단주 스털링이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에게 구단을 팔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매각 금액은 20억 달러(약 2조 48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스털링은 구단을 팔더라도 NBA에게 10억 달러(약 1조 243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할 뜻을 전했다. 하지만 아담 실버 NBA 총재와 면담을 가진 스털링은 소송제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털링은 미국방송 NBC와 인터뷰에서 “아주 기분이 좋다. 모든 것은 제자리를 찾았다. 일이 다르게 풀렸지만 잘됐다. 난 괜찮다. 아담 실버 총재도 괜찮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기뻐했다.
스털링이 종전 입장을 철회하고 말을 바꾼 이유는 금전적 이득 때문이다. 발머의 구단매입가 20억 달러는 현재 6~7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진 클리퍼스 구단가치의 세 배다. 구단매각으로 막대한 돈을 벌게 된 스털링이 굳이지루한 법정공방을 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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