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의 김원용 PD가 "고양이처럼 비주류적 사람들도 이 땅에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원용PD는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열린 KBS 1TV 새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 기자 간담회에서 "출생의 비밀은 하지 않기로 했다. 주변 인물들을 관찰하게 됐다. 모든 인생이 드라마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 역경들이 있다. 누구나 다 살면서 고난과 역경을 맞이하게 되는데, 헤쳐나가는 힘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도대체가 사랑이 무엇이냐. 그것은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양이는 조금은 비주류적인 애완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고양이를 통해서 비주류적이고 목소리가 작은 사람들도 이 땅의 어느 곳에나 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한 고영탁 국장은 "KBS가 드라마를 통한 공적 서비스를 하는 것에 있어서 대하 드라마와 더불어 굉장히 중요한 드라마다"라며 "가족 중에 치매를 앓고 있는 분이 있어서 요양원을 찾아다닌 적이 있다. 요양원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KBS 일일극을 보고 계셨다. 우리 사회 소외된 분들도 많고, 인생에 중심부에서 밀려난 분들에게 삶의 낙이 되고자 한다"고 일일극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고양이는 있다'는 고양이를 인연으로 만난 두 남녀가 잊고 지냈던 자신의 꿈을 되찾고, 그 속에서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깨우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 현우, 최민, 최윤영, 전효성 등이 출연하며 TV소설 '삼생이'로 호흡을 맞춘 이은주 작가와 김원용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양이는 있다'는 '사랑은 노래를 타고' 후속으로 오는 9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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