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가 젊은 배우들과 더불어 신개념 코믹 소재로 젊은 시청자들까지 끌어들일 조짐이다.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KBS 1TV 새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고양이는 있다'는 30%대의 높은 시청률을 보장받는 방송 시간대. 주로 중장년층의 독보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시간대다.
'고양이는 있다'는 코믹 미스테리 신개념 저녁 일일극이라는 타이틀로 통통 튀는 에피소드가 펼쳐질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출연 배우인 현우, 최윤영, 최민, 전효성 등 주연 배우들이 젊은 층이라 20~30대의 시청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기존 일일극에 사용되지 않았던 고양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출을 맡은 김원용 PD는 "고양이는 조금은 비주류적인 애완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고양이를 통해서 비주류적이고 목소리가 작은 사람들도 이 땅의 어느 곳에나 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중장년층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중장년층이 많이 봐오던 1TV 일일극이다. 시청층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젊은 요소를 포함시킨 것이다. 그렇지만 기존 정통 드라마의 코드들은 가지고 간다. 부녀의 애틋한 사랑 등의 코드가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을 끌여들였다고 해서, 기존 시청층이 떠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고영탁 드라마 국장 역시 젊어진 KBS 일일극에 대해 자부심을 어필했다. 고 국장은 "KBS가 드라마를 통한 공적 서비스를 하는 것에 있어서 대하 드라마와 더불어 굉장히 중요한 드라마다"라며 "가족 중에 치매를 앓고 있는 분이 있어서 요양원을 찾아다닌 적이 있다. 요양원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KBS 일일극을 보고 계셨다. 우리 사회 소외된 분들도 많고, 인생에 중심부에서 밀려난 분들에게 삶의 낙이 되고자 한다"고 일일극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고양이는 있다'는 고양이를 인연으로 만난 두 남녀가 잊고 지냈던 자신의 꿈을 되찾고, 그 속에서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깨우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 현우, 최민, 최윤영, 전효성 등이 출연하며 TV소설 '삼생이'로 호흡을 맞춘 이은주 작가와 김원용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양이는 있다'는 '사랑은 노래를 타고' 후속으로 오는 9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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