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월드컵에 도전하는 다비드 비야(33)가 호주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영국 BBC는 5일(한국시간) 비야가 미국 프로축구가 개막 전까지 몸상태와 컨디션 유지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호주 A리그의 멜버른 시티에서 단기 임대 신분으로 A리그를 소화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멜버른 역시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뉴욕 시티행을 확정지은 비야가 2014-2015시즌 동안 멜버른 유니폼을 입고 뛸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비야는 호주에서 약 3개월 동안 약 10경기 정도를 소화하게 된다.
비야가 한 숨 돌리게 된 멜버른 시티는 뉴욕 시티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소유하고 있다. 멜버른 허트를 인수해 멜버른 시티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운영하고 있는 만수르 구단주는 뉴욕 시티의 중심이 될 비야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개막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비야는 "모든 면에서 내겐 좋은 일이다. 다른 국가의 새로운 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건 좋은 기회다"라고 말한 뒤 "미국으로 가기 전 경쟁력 있는 리그에서 뛰게되어 다행이다. 멜버른 시티에서의 생활 역시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5골을 뽑아내며 '무적함대'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비야다. 스페인대표팀에서만 56골을 넣어 스페인 통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라 있다. 비야는 그동안 발렌시아, 레알 사라고사,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수의 프리메라리가 클럽을 거치며 명성을 쌓았다.
10bird@osen.co.kr
멜버른 FC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