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에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등장한다는 사실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할리우드와 모나코 왕실을 모두 가진 단 한 명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생애 가장 극적인 순간을 그린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가 스릴러 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과 그레이스 켈리의 비화가 담긴 특별영상을 공개한 것.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는 할리우드 명감독 히치콕의 뮤즈로도 명성이 높다. 영화 '이창', '다이얼 M을 돌려라', '나는 결백하다' 등의 명작으로 히치콕과 호흡을 맞춘 그레이스 켈리는 때로는 섹시한 모습으로, 때로는 강인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로 관객들 앞에 섰다.

이번 공개된 특별영상에서는 그를 캐스팅하기 위해 모나코 왕실로 직접 찾아온 히치콕 감독이 그레이스 켈리에게 영화 '마니'의 시나리오를 건네며 할리우드 복귀를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사말을 건네고, 몸을 숙이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왕실 생활 중, 할리우드 동료의 방문에 진심으로 반가워하는 그의 모습에서 연기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낸다.
이번 영상은 그레이스 켈리에게 복귀를 제안하기 위해 '새' 시나리오 집필 중 직접 모나코를 방문했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실제 에피소드를 그린 장면이다. 할리우드의 수많은 여배우들을 뒤로 하고 그레이스 켈리를 찾아간 그의 모습은 대체 불가능한 뮤즈로서의 그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한다.
'생애 최고의 배역이 될거야'라는 감독의 말에 선뜻 대답하진 못했지만 건네받은 '마니' 시나리오를 품에 안은 그레이스 켈리의 표정은 그의 새로운 도전을 암시하며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한편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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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알프레드 히치콕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