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영화, 2014년 빛을 발하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6.06 07: 30

다양성영화들이 올해 들어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다양성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인사이드 르윈'을 비롯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한공주' 그리고 현재 상영 중인 '그녀(HER)'까지 다양성 영화들이 그 어느때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지난 1월 개봉한 '인사이드 르윈'은 소규모 개봉 영화로서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총 1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양성 영화로서 10만 관객을 넘는다는 것은 상업영화의 '천만 관객'과도 같은 의미.

코엔 형제의 첫 번째 음악영화이기도 했던 '인사이드 르윈'의 이와 같은 '대박'은 기존 ‘씨네필’로 분류되는, 다양성 영화를 즐겨보는 관객층을 넘어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대중과 소통했던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인사이드 르윈'이 잠잠해질 즈음,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다양성 영화의 대박을 터뜨렸다.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의 죽음을 둘러싼 호텔 지배인 구스타브와 로비보이 제로의 미스터리 어드벤처를 담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10만 관객은 물론, 7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흥행은 다양성 영화 대박의 일등공신인 입소문 덕분. SNS 등 온라인 상에서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흥행이 가능했다는 평이다.
한국 영화도 다양성 영화들의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각종 해외 영화제를 휩쓸며 개봉 전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은 영화 '한공주'가 그 주인공.
보는 이들이 다소 힘들 수 있는 '성폭행' 소재의 영화였지만 '한공주'는 100개 남짓한 스크린에서 입소문만으로 2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14년 또 하나의 '대박' 다양성 영화를 탄생시켰다.
현재도 다양성 영화의 활약은 계속 되고 있다. 유수의 영화제에서 43개의 상을 휩쓸며 웰메이드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녀'는 5일 영진위 기준, 2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녀'는 인공 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스칼렛 요한슨 분)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스파이크 존즈의 감각적인 영상미와 아름답고 매혹적인 음악, 독창적인 이야기로 연일 국내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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