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으로 갈등과 오해는 하루 밤 사이에 정리된 모습이다.
최근 한화와 단행한 1대2 트레이드(조인성이대수, 김강석)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던 이만수 SK 감독은 5일 문학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해가 있었던 부분은 다 풀고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4일 경기에 앞서 조인성 트레이드에 대해 "트레이드는 구단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한 사안이다. 야구인으로서, 또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지 않다"라며 직접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4일 경기 후 민경삼 단장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어떤 오해를 풀었느냐는 질문에 "사적인 내용으로 다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라고 하면서도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했고 임원일 사장님과도 통화를 했다. 잡음이 생겨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한 발 물러섰다. 이 감독은 "잘 해결이 돼서 지금은 편안하다"라고 사태를 정리했다.

"감독으로서 팀을 잘 이끌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임무다"라고 말한 이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후폭풍을 덮고 4강 재진입이라는 당면 과제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정확하게 어떤 대화 내용이 오고 갔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어쨌든 현장과 프런트 사이의 소통 문제에 대한 교통정리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민경삼 단장은 "현장에 필요한 부분에 있어 잘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이 진화됨에 따라 팀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이 감독도, 구단도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넘어가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번 트레이드에 관련된 이야기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전망이다. 4일 문학 두산전에서 5-7로 뒤진 9회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SK는 5일 선발 김광현을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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