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3연패' 류중일 감독에게 필요한 건 완벽함?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05 18: 27

5일 삼성-KIA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모두까기 해설'로 잘 알려진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3루 측 삼성 덕아웃을 지나가며 류중일 삼성 감독에게 "류중일 감독은 다섯 가지 복을 가지고 태어난 감독"이라고 한 마디 던졌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말하는 다섯 가지 복은 15승대 선발 투수, 마무리 투수, 포수, 1번 타자, 4번 타자를 모두 갖췄다는 말이다. 그만큼 삼성 전력에 빈틈이 없다는 의미.
삼성은 장원삼, 윤성환, 배영수, 릭 밴덴헐크, J.D. 마틴 등 선발진이 원활하게 가동되고 안지만과 임창용이 지키는 뒷문도 탄탄하다. 국가대표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진갑용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이지영과 이흥련이 번갈아 선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1번 타자로서 맹활약을 펼치며 배영섭의 입대 공백을 너끈히 메우고 있다. 삼성의 4번 타자로 활약 중인 최형우는 리그를 대표하는 좌타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3년 연속 우승을 맛본 경험은 가장 큰 무기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류중일 감독에게 "부족한 게 있으면 이야기해보라"고 압박(?)을 가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잠시 망설인 뒤 "선발 투수 모두 150km 이상 던졌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평소 "야구는 무조건 빨라야 한다"는 류중일 감독의 야구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등판하는 투수 모두 잘 던지고 타자들도 항상 다 잘 쳤으면 좋겠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감독에게 100% 만족이라는 없다. 어딘가는 부족해 보이는 게 사령탑의 시선이다.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류중일 감독의 마음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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