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1실점’ 이재우, 돋보인 위기관리능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05 20: 55

5선발 고정을 노리는 베테랑 이재우(34, 두산)가 초반부터 고전했으나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최소한의 몫은 수행했다.
이재우는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진 끝에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3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 때문에 등판 일정이 밀린 이재우는 직전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28일 광주 KIA전 부진(3⅔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실점)에 비해 한결 나은 결과를 거뒀다. 올 시즌 두 번째 5이닝 이상 소화다.
커브와 포크볼, 그리고 빠른 공으로 허를 찌르는 볼 배합이 좋았다. 5개의 삼진을 잡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전체적으로 SK 타자들의 방망이에 고전하는 기색이 있었으나 득점권 상황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대량실점의 위기에서는 벗어나는 노련함을 선보였다.

1회와 2회는 2사 후 위기를 잘 넘겼다. 1회 2사 후 임훈에게 볼넷을 내준 이재우는 이재원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2,3루에 몰렸다. 그러나 김강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도 2사 후 나주환에게 3루수 맞고 좌익수 앞으로 구르는 2루타,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주고 역시 2,3루 기회를 내줬다. 다만 조동화를 높은 직구(140㎞)로 헛스윙 삼진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다만 3회에는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박계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임훈의 희생번트 시도 때 자신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박계현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이재원에게 우중간 담장까지 날아가는 2루타를 맞고 다시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박정권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린 이재우는 한동민의 볼넷에 이은 2사 만루에서 나주환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에는 1사 후 조동화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계현의 번트가 뜨며 주자를 묶었고 조동화의 도루 시도도 양의지가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1사 후 이재원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몰렸으나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 박정권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다시 SK 타선을 허탈하게 했다. 이재우는 6회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다만 팀 타선도 1점을 뽑는 데 그쳐 올 시즌 첫 승 도전은 다시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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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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