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앤드류 앨버스가 올해 5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패전 위기에 몰렸다.
앨버스는 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3개였다.
최근 부진에 빠지며 교체설이 돌았던 앨버스지만 이날은 롯데 타선을 상대로 초반 역투를 이어갔다. 1회부터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는데,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구심의 다소 넓은 좌우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영리한 피칭까지 펼쳤다 .

그렇지만 4회 앨버스는 안타 하나, 그리고 몸에 맞는 공 하나로 2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정훈을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전준우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손아섭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 첫 실투가 그대로 피안타로 이어지고 말았다.
까다로운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내야땅볼로 처리, 2사 3루를 만든 앨버스지만 이번에는 최준석 타석에서 폭투를 저지르며 2점째를 내줬다. 사실 포수 정범모가 막아줬어야 할 공이었지만 정범모를 맞고 공이 멀리 튀면서 그대로 실점까지 하고 말았다.
먼저 점수를 내줬음에도 앨버스는 5회 흔들림없이 황재균-문규현-강민호를 범타 처리하면서 3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에는 첫 타자 김문호를 1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운 뒤 정훈에게 볼넷을 내줬다. 전준우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운 앨버스는 2사 1루에서 정훈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타이밍은 아웃이었지만 정훈의 다리가 조금 더 빨라서 세이프. 하지만 앨버스는 심판을 향해 큰소리를 치면서 세이프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항의했다.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던 앨버스는 결국 손아섭에게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앨버스는 이번에는 자기 자신에게 화를 터트렸다.
곧바로 히메네스에게까지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추가실점 위기에 몰린 앨버스지만 최준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스코어는 1-3, 7회 마운드를 떠난 앨버스는 시즌 5패(2승)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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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